거제도 멍게비빔밥 여기가 맛있어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거제도 여행을 갔을 때 기억에 남았던 멍게비빔밥 맛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거제도~통영으로 3박 4일 여행일정을 계획해서 첫 목적지였던 '백만석' 멍게비빔밥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음식이라 이름부터 생소했었고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만 했을 땐 어떤 맛일지 상상도 잘 안 됐을뿐더러 생각보다 비리다는 말들을 꽤 봤었기 때문에 솔직히 크게 기대감을 갖고 방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간 이유는 여행을 갔을 때 그 여행지의 지역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이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특색 있는 음식은 먹어보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백만석'에는 대표음식이 멍게고추장비빔밥, 멍게비빔밥이 있고 이외에 생선메뉴들이 많았습니다.

 

왜 이 곳이여야 할까요?

거제도 현지인이 추천맛집으로 가장 첫 번째로 소개해준 곳입니다. 식당 내부도 넓고 쾌적한 편이며 2층, 3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서 그만큼 장사도 잘 되는 것으로 보이다 보니 직원들이 매뉴얼적으로 자리안내부터 음식서빙까지 신속하게 처리해 주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율도 빠릅니다.

메뉴 주문 후 밑반으로 제공되는 음식들도 빠짐없이 맛이 좋습니다.

위 사진에서 좌측은 멍게비빔밥이고 우측이 멍게고추장비빔밥입니다. 네모블록으로 살짝 얼려져 참기름과 깨소금, 김가루랑 같이 공깃밥에 쓱쓱 비벼 먹는 음식이에요. 고추장이랑 채소가 더 추가된 멍게고추장비빔밥도 식욕을 돋워주는 비주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리국이 함께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지리탕/지리국을 좋아하기 때문에 함께 제공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맛 또한 비린내 전혀 없는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었던 지리국, 또 먹고 싶네요.

 

 

비려서 못 먹을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던 제 자신이 바보 같을 정도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해산물을 잘 못 먹는 남편도 먹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괜찮았다고 했습니다.

 

멍게비빔밥을 먹으면서 알아본 멍게의 효능!

혈액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어 내장 강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정력에도 좋고, 멍게는 피로해소 물질인 타우린이 풍부한 해산물로 노화도 방지해 줍니다.

특유의 씁쓸한 맛은 산티올 성분 때문인데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고, 바나듐 성분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주어 혈당을 낮춰준다고 합니다.

또, 멍게 100g당 6.2mg의 아연이 함유되어 있어서 호흡기 조직을 보호해 주며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좋은 역할을 해줍니다.

멍게의 껍질에는 콘트로이틴 황산이 들어있고 이 성분은 탈모 예방과 발모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멍게 속 지방질 프라스마로겐 성분은 노인성 치매를 예방해주기도 합니다.

작은 멍게 속에 다양한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는데 그중 하나, 글리코겐은 감기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전립선 대사를 정상화해 주기 때문에 외부 세균으로부터 전립선염 예방하기에 좋은 음식입니다.

 

 

둘 중에 뭘 먹어야 할까요?

멍게비빔밥은 멍게 특유의 살짝 씁쓸한 맛도 있었지만 깔끔하고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입맛에 맞으실 거고, 비린건 정말 싫다! 멍게도 싫다! 해산물 싫어! 그런데 지역특식은 먹어보고 싶은 분은 멍게고추장비빔밥을 맛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멍게의 쌉싸름한 맛을 고추장이 어느 정도 잡아주기 때문에 쓴맛도 거의 안 느껴져서 먹을만합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르겠지만 제 입에는 둘 다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공되는 멍게의 양과 고추장이 정량으로 나오기 때문에 식사량이 적은 분들도 공깃밥 한 공기를 다 넣어야 간이 딱 맞는다고 합니다.

 

'백만석'은 지도상으로 위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거제 포로수용소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포로수용소를 둘러보고 식사하러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근처에 굴구이도 유명해서 살짝 고민했었지만 선택이 후회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그래도 지리국이 함께 나와서 속이 든든하게 채워진 기분이었습니다.

 

거제도 여행을 간다면 꼭 먹어보셔야 하는 음식 중 하나인 멍게비빔밥!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맛인 것 같습니다.